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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뜻 경제 곰 세 마리

리베로수 2021. 8. 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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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뜻 경제 곰 세 마리 골디락스 적당한 경제 골디락스(goldilocks)의 의미는 황금색의 머릿결이다.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 주인공인 금발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골디락스가 어느 날 숲 속에 들어갔다 길을 잃고 헤매다 오두막을 발견했다. 이 오두막의 주인은 세 마리의 곰(아기 곰, 엄마 곰, 아빠 곰)이다. 세 마리 곰은 외출하고 집에 없었다. 오두막에 들어간 골디락스는 식탁에 차려 놓은 세 그릇의 수프를 발견했다.

 

하나는 막 끓여 놓은 뜨거운 수프이고, 하나는 식어서 차가운 수프이고, 다른 하나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에 적당한(just right, not too hot and not too cold)"수프였다. 허기에 지쳐있던 골디락스는 이 가운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에 적당한 수프를 먹었다.

 

피곤했던 골디락스는 수프를 먹은 후 온몸이 나른해지며 졸리기 시작했다. 골디락스가 부엌 옆의 침실을 열어보니 세 개의 침대가 보였다. 하나는 아주 딱딱한 침대이고, 하나는 쿨렁거리는 부드러운 침대이고, 하나는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한 탄력을 가진 침대였다.

 

그녀는 이 가운데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한 탄력을 가진 침대를 골라 낮잠에 빠졌다. 세 마리의 곰이 집에 돌아와 보니 누군가가 자기들이 준비한 음식 가운데 제일 좋은 음식을 먹어버렸고, 낯 모르는 소녀가 제일 좋은 침대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화가 난 곰들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골디락스는 놀라서 깨었다.

1996-2005년 사이 미국 경제의 호황
1996-2005년 사이에 미국 경제는 1950년대에 버금가는 호황을 누렸다. 신경제의 거품이 꺼진 후인 2000년대 초반에도 미국 경제는 주택과 부동산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의 경제 호황이었다. 이와 함께 물가도 안정적이었다. 물가안정 속에서 호황의 번영을 구가하는 '새로운 시대(new era)'의 도래를 가능하게 한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의 주인공 금발소녀의 이름이다. 

첫째 요인은 중국, 인도, 구소련이 세계경제로 편입된 점이다.

 

 

 이들 3개국이 보유한 풍부한 노동력은 세계 전체의 노동시장에 충분한 노동력을 제공하여 상품 공급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 국가들은 10년 이상에 걸쳐 세계 노동시장에 거의 두 배에 이르는 노동력을 공급했었다. 

 

노동공급의 확대로 임금과 물가 상승은 억제되고 자본의 수익률은 증가했다.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자본도 더욱 풍요로웠다.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저축성향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시장이 흡수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수준으로 저축을 하여 세계 자본시장에 자본을 공급했다. 이러한 '세계 저축의 범람(glut of world savings)'은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 금융시장의 통합과 맞물려 자본 차입 비용을 낮추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자율이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결국 풍부한 노동력에 따른 임금 상승의 억제와 넘치는 자본에 따른 이자율의 하락으로 미국뿐 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호황과 더불어 안정된 물가를 경험하게 되었다.

두 번째 요인은 기술진보와 ‘신 경제’와 연관된 새로운 변화들이 미국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공헌한 점이다. 1996-2005년 기간에 미국의 생산성은 1973년 이전의 수준으로 현저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생활수준은 1973-95년 기간 연평균 1.53% 증가에서 1996-2005년 기간에는 2.6%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세계 전체의 생산성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생산성이 가속적으로 증가한 데는 혁신적인 세 가지 요인의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데이터 처리와 통신 기술의 혁명적 변화, 이에 따라서 수반된 생산과 물류의 혁신적 변화 및 세계화에 의한 빠른 속도의 기술 전파, 그리고 소재와 에너지 효율성의 제고가 그것이다. 

 

기술진보에 따른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과 함께 중국, 인도, 구소련의 세계경제로의 편입에 따른 공급측면의 긍정적 충격은 미국과 세계경제의 풍요를 가져왔다. 이러한 ‘신 경제’ 상황은 공급 측면의 부정적 충격(원유 충격으로 대표되는)에 감염되어 위축되었던 1973-95년 기간의 경제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1970년대 말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인플레이션의 억제와 시장 규제의 철폐를 주장하는 공급주의 경제정책의 태동을 초래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위협 없이 생활수준을 향상시켜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여건을 조성했다.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이 달성되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잡는 번영의 시대를 영위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태를 영국의 유력지인 가디언(The Guardian)의 편집장이었던 래리 엘리엇(Larry Elliott)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골디락스 경제로 비유했다. 

 

달이 차면 기울고 항시 좋은 일 뒤에는 나쁜 일이 찾아오듯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경제는 점차 기울기 시작했다. 마치 골디락스에게 집주인인 세 마리의 곰이 돌아와 소리치듯이.

골디락스에게 집주인인 세 마리의 곰이 돌아와 소리치다
1996-2005년 사이의 미국 경제의 호황은 몇 가지 큰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하나는 미국에서 생산성 향상에 따른 과실의 대부분이 자본 소유자나 금융기관의 관리자들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들과 같은 한정된 소수 층에 귀속된 점이다. 

 

예를 들면 2004년의 경우 미국의 상위 1% 부자에게 귀속된 실질소득은 전체의 12.5%이었다. 이는 상위 1% 부자가 예금이나 자본 및 부동산 투자에서 얻는 자본소득을 제외한 것이다. 전형적인 대졸자 가장의 근로소득 중윗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다른 하나는 거품경제를 방조했거나 조성했던 경제정책의 실패이다. 1970, 80년대에 임금과 상품가격의 인플레이션이 주된 경제 문제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풍요로운 신 경제 하에서는 자산시장의 거품과 이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이 문제였다. 자산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유는‘닷컴’ 열풍이었다. 그러나 ‘닷컴’ 거품은 붕괴되기 시작했다. 2000년 3월에 5,048의 정점에 올랐던 NASDAQ은 2002년 10월에는 1,114로 하락했다.

자산시장 거품의 붕괴로 인한 수요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연방준비제도는 이자율을 현저하게 낮추었고, 미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이러한 정책은 주택과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초래했다. 5년간 주택 가격이 60% 이상 상승했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와 같은 해안가의 주택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상승했다. 

 

‘닷컴’의 붕괴로 인하여 터진 주식시장의 버블이 주택시장의 거품으로 대체된 것이다. 그러나 과열된 주택시장의 거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귀결되고 미국은 미증유의 금융위기를 겪게 되었다. 2008년 깊이 잠들었던 골디락스가 달콤했던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세 마리의 곰 가운데 가장 무섭고 힘이 센 아빠 곰 소리에 놀라서.



미 7월 고용은 골디락스 고용 95만 늘고 임금 오르고

미국의 7월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 고용동향은 감염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시계를 앞당겨야 할 정도로 경제가 과열되지도 않았다는 점 역시 확인시켜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7월 고용동향은 금융시장이 원하던 최적의 조합이었다.

94만 3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잡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고용 증가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6월 5.9%에서 7월 5.4%로 낮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87만 명은 물론이고 7월 신규고용 증가폭 수정치 93만 8000명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0.5% 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음을 확인시켜줬다.

7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1.7%로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하려는 사람이 더 늘었지만 그만큼 고용도 늘어 실업률은 하락했다.

임금도 올랐다.

노동자들이 받은 평균 시급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전월비 0.4%, 전년 동월비로는 4% 뛰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환상의 조합이 나왔다고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골디락스 경제지표'라고 단언했다.

보비노는 "임금 측면에서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일자리 증가폭 면에서 너무 차갑지도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도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일자리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늘어 금융시장에서 우려하던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우는 한편 본격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임금 상승세는 과열 양상을 보이지 않아 연준의 긴축 시간표가 앞당겨질 위험은 없었다는 것이다.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 라이언 디트릭도 연준이 서둘러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필요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데이퍼링은 2023년으로 예상되는 연준 금리인상의 출발점이다.

디트릭은 "고용지표는 미 경제가 놀라운 내성을 갖추고 전진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연준이 정책 변화에 나서야 할만큼 과열 양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미 고용 증가는 팬데믹으로 가장 피를 많이 흘린 레저·접객업 부문이 주도했다.

이 부문 신규 고용은 38만만명에 이르렀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다.

특히 25만3000개 일자리는 술집과 식당에서 만들어졌다.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던 술집과 실내 영업이 중단됐던 식당들이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고용을 빠르게 늘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금도 올라 레저·접객업 부문 임금은 전월비 1.2%, 전년동월비 3.1% 상승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자금이 이동했다.

경기순환주들이 주로 포진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 상승한 반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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