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1의 비극 1회 줄거리 재방송 등장인물 지진희 아들 유괴 미스터리 시작 첫방 3.4% 출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이 첫회부터 지진희 아들 유괴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시작되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수목극 '더 로드 : 1의 비극'은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3.365%를 기록했다.
이날 첫회는 비극의 문을 열며 긴장감을 높였다. 신뢰도 1위의 국민 앵커 '백수현'(지진희)이 거대 재벌가인 제강 그룹 회장 '서기태'(천호진)와 4선 국회의원 '황태섭'(김뢰하) 간 정경유착에 대한 특종보도를 준비, 증거 원본을 찾던 중 백수현의 아들 '백연우'(김민준)가 유괴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먼저 백수현은 원본을 가진 내부고발자 '김석필'(이종혁)과 접선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서기태의 사람들로 인해 허탕을 쳤다. 이때 "누구 때문에 신분 세탁하고 살았는데"라는 김석필의 가시 돋친 말은 둘의 오래된 친분과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후 상위 1% 사람들만 거주하는 '로열 더 힐'의 자선기금회가 열렸다. 백수현과 서기태는 사위와 장인어른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날을 세웠고, 그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남편의 편을 든 '서은수'(윤세아)는 제 아들과 '차서영'(김혜은)이 혼자 내버려 둔 아들 '최준영'(남기원)까지 챙기며 온화한 미소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곧 처참히 부서졌다.
돌연 백연우가 유괴된 사실을 안 서은수는 충격에 실신, 백수현에겐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들은 죽습니다"라는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혼란과 절망을 애써 삼킨 백수현은 유괴범이 요구한 돈 마련을 위해 서기태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손자의 목숨을 걸고도 거래를 제안한 서기태의 태연자약함은 소름을 끼치게 했다. 이에 그는 선거에 나가 황태섭의 자리를 대신 채우라는 조건을 수락함과 동시에 두 달 안에 모든 걸 도려내겠다며 분노했다.
백수현은 유괴의 이유가 자신의 과오 때문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촉박한 시간 탓에 더욱 초조해졌고 정신없이 달리다 어딘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기다리던 서은수는 결국 경찰에 신고, 깨어난 백수현은 아이의 시체가 발견된 곳으로 달려가며 눈물로 절규했다.
그러나 반전은 지금부터였다. 산속에 파묻힌 아이는 안경을 끼고 천식 호흡기를 가진, 차서영의 아들 최준영이었던 것.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참담히 선 백수현과 곤히 잠든 백연우를 내려다보며 알 수 없는 눈을 한 서기태, 두 사람의 의미심장한 대조가 이어진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혼란을 안겼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더 로드 : 1의 비극' 2회는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더 로드1의 비극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더 로드1의 비극 등장인물
백수현 (BSN 뉴스나이트 앵커, 45세)
지진희
신뢰받는 냉철한 언론인, 충실하고 다정한 가장.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어두운 비밀을 지닌 남자.
과거로부터 도망치듯 살아왔고, 긴 세월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최선을 다해 진실을 전하는 것만이 과거에 대한 유일한 속죄라 믿었고, 마침내 세상을 뒤흔들 일생일대의 보도를 감행한다.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도 참혹했다. 자신의 아들 연우가 유괴된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밤이 끝날 무렵, 수현은 직감한다. 이 모든 것이 그 자신으로부터 시작됐음을. 도망쳐 온 과거 그리고 자신을 짓눌러온 무거운 죄의식과 마주한 수현은 죄책감에 몸부림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 애써보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질 뿐이다.
덜컥 두려워졌다. 영원히 길을 잃을 것만 같다.
서은수 (미니어처 작가, 42세)
윤세아
현명한 아내, 따뜻한 엄마, 그리고 제강 그룹 회장 서기태의 딸.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아지고,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될 일은 없다. 그건 은수를 지탱해온 주문과도 같았다. 하지만, 사고로 첫 아이를 잃고 은수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모든 게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연우를 자신의 아들로 품에 안게 되던 날, 은수는 그 주문을 다시 인장처럼 새겼다. 변함없고 아름다운 스노볼 속 세상에서 가까스로 다시 얻은 소중한 것을 지키며, 지금처럼만 살 수 있기를. 수도 없이 기도했다. 그렇게 수현과 연우는 은수 삶의 전부가 되었다. 하지만 그날 밤 벌어진 참혹한 사건은 다시 한번 은수의 세상을 송두리째 흔든다.
막다른 길, 그 끝에 선 채 간절히 자신만의 주문을 되뇌어 보지만,
마음의 빗장이 자꾸만 풀린다.
차서영 (BSN 심야뉴스 앵커, 42세)
김혜은
성공이란 늘 염증과도 같은 갈망이었다. 직업, 학벌, 스펙, 외모, 완벽한 가정까지 남들이 선망하는 모든 걸 다 가졌음에도 늘 허기졌다. 한때 동료였지만 이제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수현의 성공가도가 자신의 것이길, 수천 번은 더 바랬을 테다.
절박할 정도로 전성기를 되찾고 싶던 그즈음,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비극은 그토록 갈구했던 성공의 발판이 되어준다. 세상의 관심과 애정, 자신에게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서영은 기다렸다는 듯 만끽한다. 이제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에 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수록 더욱 공허해진다.
한참 어긋난 자신을 발견했을 땐,
이미 길에서 벗어난 후였다.
서기태 (제강그룹 회장, 65세)
천호진
단신으로 기업을 세운 저력답게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육식동물 같은 냄새를 풍긴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독선적이고, 위압적이다. 그리고 인생의 원칙 중 일 순위는 거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이득을 보지 못할 일엔 절대 돈을 쓰지 않는다. 설령 그게 손주를 살리기 위한 몸값이라도 말이다.
수현의 단독 보도가 왕국의 아성에 흠집을 내기 시작하자,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법으로 반격을 준비한다. 수라도와도 같았던 그 밤, 절박했던 수현이 자신을 찾아오자 손주의 몸값을 빌려주는 대가로 태연하게 거래를 요구한다. 수현과의 거래는 늘 즐거웠다. 꼿꼿한 사람이 굽다 못해 부러지는 순간은 과연 언제일지 기대가 치밀 정도였다.
부디, 그 소중한 아들을 잘 구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