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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야구 엔트리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 엔트리

리베로수 2021. 7. 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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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야구 엔트리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 엔트리 박민우(NC 다이노스)에 이어 또 한 번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에 중도 하차하는 선수가 발생했다. 원정 경기 기간에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야구팬들의 큰 질타를 받았던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한현희가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한현희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자필 사과문과 더불어 도쿄올림픽 대표팀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엄중한 시국에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머지않아 KBO는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된 한현희를 대신해 '베테랑 불펜 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엔트리에 승선했다고 발표했다.
 
남은 잠수함 투수는 2명, 오승환을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현희의 하차로 남아있는 잠수함 투수는 고영표(kt 위즈)와 최원준(두산 베어스) 단 두 명뿐이다. 한현희를 대신해 또 다른 잠수함 투수가 대체 승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한때 나오기도 했지만, 후보로 거론됐던 강재민(한화 이글스) 등의 승선 소식은 없었다.

 


 


대신 김경문 감독이 택한 카드는 오승환이었다. 올해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 오승환의 구위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시즌 초반에는 오승환답지 않게 부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5월 이후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조금이나마 우려를 불식시켰다.

5월에는 10경기 10이닝 1패 8세이브를 기록했고, 6월에는 13경기 13.2이닝 1패 10세이브 ERA 1.98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7월에는 4경기 동안 4이닝 3세이브 ERA 2.25로 전반기 27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제대회 경험이 적지 않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ERA 0을 기록했고, 2017년 국내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예선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모두 밟아보기도 했던 투수다.

또한 이번 대표팀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그런 측면에서 오승환이 베테랑으로서 이들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변화가 생신 대표팀 전력, 여전히 우려는 있다

 


도쿄 올림픽 야구 엔트리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 엔트리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던 선수다. 투수 11명의 보직이 모두 정해진 상태는 아니지만, 투수들이 최소 2~3이닝 이상을 끌어줘야 하는 대회인 점을 감안하면 한현희의 이탈은 대표팀에게도 뼈아픈 소식이다.

최종 엔트리 24명 가운데 투수가 무려 11명인 것도 그 때문이다. 박민우가 하차했을 당시에는 좌완 투수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승선하면서 포지션 인원에 변화가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11명의 투수 구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차우찬의 구위 회복과 젊은 투수들의 올림픽 무대 적응 등 변수가 예년보다 훨씬 많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피해 가기는 어렵다. 여기에 2루수 정은원과 불펜 투수 강재민 등 일부 선수들의 엔트리 탈락에 대한 이유 역시 뚜렷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그 후폭풍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의 출발이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9살 이의리-김진욱…뚝심으로 키울 '韓 야구의 미래
한국 야구에 왼손 투수가 자꾸 없다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이 의리(19, KIA) 김진욱(19, 롯데) 같은 좋은 선수를 빨리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주인공은 19살 좌완 이 의리와 김진욱. 두 선수는 도쿄행 티켓을 받은 '유이'한 신인이다. 김 감독은 류현진(34, 토론토)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양현종(33, 텍사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좌완 에이스를 찾아 나섰고, 두 영건이 눈도장을 찍었다. 

이 의리는 지난달 중순 처음 발표한 최종 엔트리 24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당시 "이 의리는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할지 모르겠지만, 차세대 에이스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뽑았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의리는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도쿄행이 자극제가 됐는지 대표팀 선발 후 페이스가 더 좋았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1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했다. 

김진욱은 보직을 바꾼 게 신의 한 수였다.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선발 로테이션을 꿰찼는데, 4경기에서 3패, 17⅓이닝, 평균자책점 10.90으로 부진한 뒤 2군에 내려가 재정비를 했다. 지난달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적응기를 보냈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 뽑을 왼손이 마땅하지 않은 가운데 김진욱을 눈여겨봤지만, 처음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는 선발할 근거가 부족해 이름을 적지 않았다. 

 


 


불펜으로 변신한 김진욱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3경기에서 2승, 2패, 1홀드,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갈수록 안정감을 찾더니 7월 등판한 3경기에서는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NC 원정 숙소 술자리 스캔들 멤버인 2루수 박민우가 태극마크를 반납한 자리에 김진욱을 발탁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을 선발한 배경으로 "일단 우리 대표팀에 좌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기존 좌완은 이 의리와 차우찬(LG) 둘이었는데, 최근 차우찬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5일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한화전에서는 1⅓이닝 5 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김진욱이 전반기에는 선발로서 성적이 안 좋았지만, 중간에서는 던지는 내용이 좋았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KBO 리그 여러 구단 감독들이 "고등학생 수준이 아니다"라고 칭찬할 정도로 눈에 띄었던 투수들이다. 김 감독의 눈도 다를 리 없다. 이 의리와 김진욱의 손을 잡으면서 "왼손 투수가 없다고 하지 말고 빨리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외친 이유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에이스를 키우는 일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흔히 '세금'이라고 부르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김 감독은 국제무대에 처음 서는 19살 좌완들을 뚝심으로 키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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