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카 니캅 히잡 차도르 부르카 미착용 여성 총살 부르카 burka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복식 가운데 하나로서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이다.
원어명 برقع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복식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아라비아반도 일부와 베두인족의 일부 여성, 인도와 파키스탄의 일부 여성들이 착용한다.
머리에서 어깨까지 덮어쓰는 차도르(chador)나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는 히잡(hijab), 머리와 손을 제외한 신체를 가리는 아바야(abaya)와는 달리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의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 형태이며, 손에는 장갑을 착용한다.
여성의 얼굴이나 피부를 드러내지 않는 이슬람 전통에서 비롯된 복식으로서 눈 부위도 망사 형태로 되어 외부인이 인상착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의 부르카는 얼굴이나 눈 부위를 개방하고 있어 나라나 지역에 따라 차이를 드러낸다.
니캅(niqab)은 전체 복장이 눈만 드러나 있어 언뜻 부르카와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히잡에 코 아래로 얼굴 가리개를 덧붙인 것이다.
특이한 복장 때문에 다른 이슬람권의 여성 복식과 마찬가지로 여성 억압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집권한 뒤 극단적 원리주의 정책을 펴면서 부르카 착용을 강제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더욱 심화되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복장에 대하여 찬반 논란이 일고 있으며, 2009년 프랑스에서는 부르카 착용 금지를 법제화하는 데 대한 논란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에 대하여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것 또한 부르카를 입을 자유를 박탈하는 또 다른 억압이라는 견해가 맞선다. 또 이슬람권의 여성 복식을 억압의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서구적 시각에 치우친 것이며, 전통과 문화의 차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슬람권 현지에서는 이러한 전통복식이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상품화되어 유통되고 있다.
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한다더니 "부르카 미착용 여성 총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라고 약속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하는 사진이 찍혔다.
폭스뉴스는 이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과거 5년(1996∼2001년) 집권기에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를 박탈했고, 외출 시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재집권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 존중을 약속하며 부르카가 아닌, 머리카락만 가리는 히잡을 쓰면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르카 미착용 여성이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사진이 퍼지면서 "탈레반이 그럼 그렇지"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다른 도시에서도 탈레반이 부르카로 몸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료품을 사러 나온 여성을 위협해 다시 집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인도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탈레반 귀환 후 카불의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급등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