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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깎아주는 데 집 왜 파나요? 부동산 매물 다시 거둬 들인다

리베로수 2022. 7. 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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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깎아주는 데 집 왜 파나요? 부동산 매물 다시 거둬들인다



급매 내놨던 집주인 "지켜보자"

세제개편안 발표에 매도 미뤄

매물 1.4% 감소… 서초 -3%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경.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하 정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매물 회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3766건으로 정부가 종부세 인하 계획을 발표하기 전날인 20일(6만 4668건)보다 902건(1.4%)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매매 물량이 줄었다. 중구가 814건에서 784건으로 30건(3.7%) 감소했고, 서초구가 4294건에서 4164건으로 3.0% 줄었다. 이외에도 △양천구(-2.2%) △구로구(-2.1%) △광진구(-2.0%) △강남구(-1.2%) △송파구(0.8%) 등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 등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도 결정을 미루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잠실동 A 공인중개사는 “금리 인상 등의 충격으로 매수세가 완전히 꺾였는데 보유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하니 다주택자들마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며 “그간 급매로라도 팔겠다던 집주인이 있었는데 주말에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매물을 거둬갔다"라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B 공인중개사는 “정부안대로 시행된다면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고가 주택을 보유한 1 주택자의 종부세도 낮아지는 것”이라면서 “매도를 결심했던 집주인들이 당장 매도할지 고민에 들어간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빅 스텝 등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보유세 인하 변수까지 불거지면 ‘거래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8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5828건)의 30.5% 수준이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60건으로 이달 말 집계가 완료되더라도 5월(1737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형 대한 건설정책연구원은 “보유 주택 개수가 아닌 가격을 기준으로 종부세를 산정하게 되면 저가 주택을 복수로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형이면서 저렴한 주택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 매물이 조금이나마 회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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