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ROC 뜻 나라 러시아 Russia Olympic Committe 스포츠중재재판소 CAS ROC 스포츠 중재재판소(CAS)가 2020년 12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해 2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함에 따라, 러시아의 국제대회 참가 시 국가명 대신 사용되는 명칭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국가 자격으로 나서지 못하고 ROC(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자격으로 참가하며, 이 징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유지된다.
Russia Olympic Committe
스포츠 중재재판소(CAS)가 2020년 12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해 2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함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 주요 대회 참가 시 Russia라는 국가명 대신 사용하는 명칭이다. ROC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ussia Olympic committed)'의 약자로, 다만 그 징계 범위는 국가 자격으로 제한하고 대상도 주요 대회로 한정했다.
이에 러시아는 33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실제 개최는 2021년)을 비롯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축구대회에 국가 자격으로 나서지 못하며, 해당 징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유지된다.
또한 러시아 선수가 이 기간 중 해당 대회에서 메달을 따도 시상대에 러시아 국기는 올라가지 않으며, 러시아 국가 역시 연주되지 않는다.
한편, 러시아는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Olympic Athletes from Russia)'이라는 팀명으로 출전한 바 있다.
러시아를 러시아라 부르지 못하고 처음이 아닙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늘(27일)로 개막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달 집계를 보면 과거 올림픽과는 좀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메달 집계에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순위 4위에 ROC라는 생소한 이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R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단(Russia Olympic Commitee athletes)의 영문 약자입니다. 러시아는 도쿄올림픽에 국가명을 정식으로 쓰지 못하고 ROC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러시아, 내년 말까지 국가 차원 국제대회 출전 정지
2020년 12월, 스포츠 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에 대해 도핑 표본을 조작했다며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에 국가 차원의 참가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도핑 검사는 운동선수가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금지 약물을 투약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앞서 징계 1년 전인 2019년 12월, 세계 반도핑 기구(WADA)는 러시아 모스크바 반도핑연구소가 제출한 도핑 표본이 조작됐다고 판단해 4년간 주요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에 러시아가 반발하자 CAS는 출전 금지 기간을 2년으로 줄였습니다.
CAS의 징계에 따라 러시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국가 이름을 내세워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주요 출전 금지 대회를 보면 2020 도쿄올림픽(하계)을 비롯해 2022 베이징올림픽(동계),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등입니다.
선수는 출전 가능 국기 게양·국가 연주 불가, 메달도 제외
그렇다고 러시아 선수들이 주요 국제대회에 아예 참가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징계 대상은 국가에 국한되기에 러시아 주요 국제 대회 출전이 가능합니다. 이번 도쿄올림픽만 하더라도 러시아 선수들은 335명이 출전했습니다. 다만 이들의 소속은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단'입니다.
러시아 소속으로 출전하는 게 아니기에 러시아 국기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보면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깃발을 들고 입장했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도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기를 게양할 수 없습니다. 금메달을 딴다 하더라도 러시아 국가를 연주하는 대신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1번이 연주됩니다.
그제(25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국적의 비탈리나 바차라 시키나 역시 유니폼을 보면 러시아 국기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기를 부착했습니다.
바차라 시키 나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러시아의 역대 올림픽 메달 개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 평창올림픽(동계)에서도 러시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전례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소치올림픽(동계)에서도 도핑 검사 결과를 조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아 평창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 Olympic Athletes from Russia) 소속으로 출전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