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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초기증상 원인 생존율 등통증 검사방법

리베로수 2021. 6. 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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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초기 증상 원인 생존율 등 통증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일 별세했다.


2002년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고통스럽게 했던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 덩이다. 여러 종류가 있으나 90% 이상은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을 말한다.

 

췌장은 길이 15cm의 가늘고 긴 모양을 가진 장기로 소화액인 췌액을 분비해 십이지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복강의 후 복벽에 위치해 겉으로 만져지지도, 개복 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췌장암은 발견 자체가 어려워 생존율이 낮아 '침묵의 암살자'라고도 불린다.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편견과 동시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다. 2020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8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자 11.9%, 여자 13.2%였다.

 

발생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나눈다. 부모, 자식 간 유전자 전달을 통해 암이 생기는 가족성 췌장암은 드문 경우다. 췌장암은 드물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으나 생활방식의 변화로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배, 비만, 고칼로리 음식 등에 장기간 영향을 주면 발병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복통, 체중 감소, 황달과 같은 증세가 이유 없이 지속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대변의 상태 외에도 변비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치료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 뿐이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은 확인했을 때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해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일 경우가 많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끊고,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유상철 전 감독은 2019년 10월 중순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K리그 1부 리그 잔류를 성공하도록 이끌었다.

 

이후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들어갔고 방송에 출연해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유 전 감독은 건국대 졸업 후 1994년 프로에 입단, 1999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통해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멀티플레이어로 손꼽힌다.

 

한일 월드컵 이후엔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선수로는 울산 외에 일본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과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맹활약한 그는 200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날아라 슛돌이' 등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2009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했다. 대전 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등에 몸담았고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의 마지막 팀이 됐다.

 

지난 7일 오후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졌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월드컵 4강 영웅 황선홍 전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 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멤버들이 모두 달려와 고인을 추모했다.



췌장암


[ pancreatic cancer]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덩이)입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腺癌)입니다.

 

췌장의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양성인 낭성종양(囊性腫瘍, 낭종)으로 장액성과 점액성 낭성종양, 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 고형 가(假) 유두상 종양, 림프 상피성 낭종 및 낭종성 기형종 같은 간엽성(間葉性) 종양이 이에 속하고, 악성 종양으로는 외분비 종양인 췌관 선암종과 선방 세포 암종 외에 신경내분비 종양도 있습니다.

 

낭성 종양 가운데도 악성이 있으며, 당초엔 양성이던 것이 악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목차

 

정의

원인
종류
발생부위
관련 통계
위험요인
예방법
조기검진
일반적 증상
진단 방법

 

췌장암 정의

 

췌장암은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의 덩이입니다. 이런 덩이를 종괴(腫塊)라고 합니다. 췌장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90% 이상은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기에,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膵管腺癌)을 말합니다. 선암이란 선세포, 즉 샘 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가리킵니다. 췌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췌장암 원인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 단계의 병변 역시 뚜렷하지 않다.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에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경력, 오래된 당뇨병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만성 췌장염 및 일부 유전질환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 환자 중 약 5~10%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데, 췌장암 환자에서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약 7.8% 정도로 일반인에서의 췌장암 발생률 0.6%에 비해 빈도가 높다. 췌장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진 유전 질환으로는 유전 췌장염,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ataxia-telangiectasia, AT),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on Hippel-Lindau syndrome)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 질환에서 췌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이와 연관된 유전자 변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췌장암 종류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가 가능한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豫後, prognosis, 병의 상태가 앞으로 어떨지에 대한 전망, 혹은 병 치료 후의 경과)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흔한 낭성종양(囊性腫瘍), 이른바 물혹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은 악성 아닌 양성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이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다가 이후 악성으로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낭성종양에는 장액성(漿液性)과 점액성(粘液性) 낭성종양, 췌관 내 유두상(乳頭狀) 점액 종양, 고형 가(假) 유두상 종양, 그리고 림프 상피성(上皮性) 낭종과 낭종성 기형종(畸形腫, teratoma) 같은 종양이 포함됩니다. 악성 종양으로는 췌장 외분비 종양인 췌관 선암종, 선방 세포 암종, 그리고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습니다.

 

· 췌장 낭성 종양


췌장 종양의 약 1%을 차지하는 췌장 낭성 종양은 최근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고, 있다고 해도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병으로 방사선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습니다. 참고로, 생물학이나 의학에서 ‘특이적(specific)’이라는 말은 어떤 작용이나 반응이 특정한 대상이나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비특이적 증상(non-specific symptom)이란 특정 질환의 증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 장액성 낭성종양(serous cystadenoma)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고,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 점액성 낭성종양(mucinous cystic neoplasm)
여성에게 흔하며 췌장의 꼬리 부분에 많이 생깁니다. 악성화의 경향이 있으므로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 IPMN)
양성부터 악성까지 다양한 소견을 보이고, 악성인 경우에도 일반적인 췌관 선암종보다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 고형 가(假) 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tumor)
췌장 낭성종양의 5% 이내이며, 대부분 젊은 여성에게 생깁니다. 악성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 악성 췌장 종양
-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가장 흔한 유형의 악성 종양으로, 췌장 종양의 85~90%가량을 차지합니다. 60~80대 남자에게 잘 발생하며, 일부는 담도(膽道)나 십이지장의 폐색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선방 세포 암종(acinar cell carcinoma)
췌장 외분비 종양의 1~2% 이내로 드문 종양이며, 중 노년의 남자에게 많이 생깁니다.

-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
발생 빈도가 인구 10만 명당 1명 이하인 아주 드문 종류로, 대부분은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 비기능성 종양입니다.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능성 신경내분비 종양일 경우, 그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인슐린종(腫), 가스트린종, 글루카곤종 등으로 나눕니다. 가스트린(gastrin)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좀 차이가 나고, 수술 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십이지장 유두부(乳頭部)에서 발생하는 유두 부암, 또는 담도암이 췌장암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십이지장 유두부는 담관과 췌관이 십이지장으로 열리는 부분입니다.

 

췌장암 발생 부위

 

· 췌장의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
췌장(膵臟, pancreas)은 길이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입니다. 위(胃)의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샘 창자)과 연결되고 비장(脾臟) 즉 지라와 인접해 있습니다. 췌장은 머리, 몸통, 꼬리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십이지장과 가까운 부분이 머리(두부)이고 중간이 몸통(체부), 가장 가느다란 부분이 꼬리(미부)입니다. 머리 부분과 몸통 사이를 목(neck)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췌장의 선방(腺房) 세포에서 분비하는 췌액(膵液)이 그것입니다(선방 세포란 췌액을 생산하는 세포입니다). 췌장액 췌액은 췌장 안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가는 관들을 통해 췌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주 췌관(main pancreatic duct)에 모입니다. 주체관은 췌장의 머리 부분으로 들어오는 총담관(總膽管, 간에서 나간 총 간관과 담낭에서 나간 담낭관이 합쳐진, 담즙을 운반하는 관)과 만나 십이지장으로 열리는데, 췌액은 이 경로를 따라 십이지장에 들어가 소화를 돕게 됩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2 리터 정도의 췌액이 분비됩니다.

 

췌장의 위치와 구조 영상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 췌장의 기능
췌장에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함께 호르몬을 혈관 내로 방출하는 내분비 기능도 있습니다. 외분비(外分泌)란 땀이나 젖, 소화액 같은 분비물을 도관(導管)을 통해 신체 표면이나 위장관 속으로 배출하는 작용이고, 내분비는 몸 안에서 생성한 호르몬이나 생물학적 활성 물질을 도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몸 속이나 핏속으로 보내는 작용입니다.

 

췌장 세포의 약 95%는 외분비(췌액 분비)에 관여합니다. 췌액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과 함께 소장의 첫 부분인 십이지장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 중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관여합니다(담즙은 췌액과 달리 소화효소가 없지만,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유화(乳化)하여 소화를 돕습니다). 따라서 췌장에 병이 생기면 소화효소의 배출이 감소해서 음식물 속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 못하므로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체중이 줄어듭니다.

 

한편, 내분비와 관련된 췌장 세포들은 작은 무리를 지어 마치 섬처럼 무수히 산재해 있어서 췌장 섬 또는 랑게르한스섬(islets of Langerhans, 발견자 이름을 딴 것)이라고 불리는데, 췌장 전체에 이러한 섬이 100만 개를 훨씬 넘게 존재합니다. 여기서는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을 혈액 속으로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은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이 둘은 당뇨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우리 몸이 음식물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의 소비와 저장에 도움을 줍니다.

 

관련 통계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3,837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췌장암(C25)은 남녀를 합쳐서 7,611건, 전체 암 발생의 3.1%로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 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14.8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1.1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4,020건으로 남성의 암 중 7위, 여자도 3,591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1.1%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6.2%, 80대 이상이 20.5%의 순이었습니다.

 

 

췌장암 치료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근치 수술(완치를 위한 수술)은 췌장암 환자의 20~25% 정도에서만 가능하며, 실제로는 대개 황달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 췌장 두부에 종양이 있는 환자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과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6개월이며, 이러한 환자 치료의 주된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존기간 중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한 가지 혹은 경우에 따라 여러 방법을 병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1) 수술적 치료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소견은 1) 췌장 외 다른 곳으로의 전이가 없고 2) 상장간막 정맥과 간문맥 연결 부위에 침윤이 없으며 3) 복강 동맥이나 상장간막 동맥으로 암의 침범이 없는 경우이다. 췌장 두부나 구상 돌기에 암이 위치한 경우에는 췌십이지장 절제술, 체부나 미부에 있을 경우 원위부췌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 두 부분을 모두 절제하는 췌장 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각각의 경우에 췌장의 주요 인접 혈관인 간문맥 또는 상장간막 정맥, 상장간막 동맥 합병 절제하는 수술이 추가될 수 있다. 또한 주위 림프절이나 연부 조직의 절제 정도에 따라 확대 췌장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2) 항암 화학요법
항암 화학요법은 진행성 췌장암이나 수술 후 췌장암의 치료에 이용한다. 진행 췌장암이라는 것은 국소 진행 혹은 전신적으로 진행된 췌장암을 말한다. 이러한 진행 췌장암 치료에서 항암 치료의 목적은 암의 진행을 억제하여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며,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있다.

 

췌장암의 암 종괴(종양 덩어리) 조직이 주로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세포는 일부에 불과하여 항암 치료 후 암에 대한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데다가, 췌장암은 비교적 항암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암이라고 알려져 있어 오랫동안 췌장암에 대한 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췌장암에 대한 항암 치료가 임시적 치료에 비하여 효과가 있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게 되면서, 지금은 진행 췌장암의 치료에 항암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의 1차 항암 치료제 선택은 5-FU 또는 젬시타빈(gemcitabine)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FOLFIRINOX, Gemcitabine+Abraxane이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1차 표준 항암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효과가 좋은 만큼 항암 관련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높아 전신상태가 양호하고 활동도가 좋은 환자를 대상으로 가능하다.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gemcitabine 단독 또는 erlotnib과의 병합 요법, 경구 TS-1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nanoliposomal irinotecan이 췌장암에서 효과적임이 확인되어 2차 이후의 치료제로 고려될 수 있다.


수술적 절제 후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항 암 치료 방법으로는 5-FU 혹은 젬시타빈 투여가 권장되며 최근 FOLFIRINOX 가 젬시타빈 보다 우월하는 보고가 있으나 항암 관련 부작용은 더 많았다. 추후 보험적용 여부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되어야 하겠다.

 

3) 방사선 치료
췌장암의 치료는 전통적으로 보조 요법으로써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어 왔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절제 가능을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거나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항암 화학치료와 병행하여 방사선 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며, 암의 골 전이, 뇌 전이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증상 완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4) 보존치료
담관이 막혀 생기는 폐쇄성 황달은 내시경을 통해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치료할 수 있다. 췌장암으로 인한 통증은 매우 심하나 90% 정도의 환자는 먹는 진통제로 호전되며, 약물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초음파 내시경 혹은 경피적으로 복강 신경총에 신경 마취를 시도하기도 한다.

 

위험요인

· 개요
췌장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실제로는 조기 진단이 어려운 까닭은 췌장암의 발생 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몇 가지 위험요인이 밝혀졌거나 추정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특히 주목됩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되었습니다. 환경적 요인 가운데는 흡연이 발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암이나 대장암과 비교했을 때 이 밖에도 몇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육류 소비와 음식물의 지방 함량이 췌장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과일, 채소, 식이섬유소, 비타민 C 등이 췌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 역시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 흡연
췌장암의 발생과 관련이 깊은 발암물질은 담배입니다. 흡연을 할 경우에는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담배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다른 장기에 흡연과 관련하여 악성 종양(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경우에 췌장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췌장암의 3분의 1 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1.7배라고 합니다. 담배를 끊었을 경우,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집니다.

 

· 비만
비만인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으나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당뇨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과 연관된 2차적인 내분비 기능 장애가 당뇨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앞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는 5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등의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인과관계를 이와 반대로 보는 견해의 근거는, 췌장암을 진단받기 2년 전쯤에 흔히 당뇨가 발생하고, 그런 환자가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면 3개월 이내에 당뇨가 호전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어느 견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당뇨를 장기간 앓고 있는 사람과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단 췌장암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제2형 당뇨)가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로 높아집니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입니다(유병률이란 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 혹은 집단의 인구 중 특정 질환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은 정상적이던 췌장 세포들이 염증을 앓는 가운데 섬유조직으로 변해가면서 췌장 전체가 매우 딱딱해져 기능을 잃게 되는 병으로, 처음부터 만성형으로 발병하기도 하고 반복적인 급성 염증이 만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서구의 경우 10만 명당 5~10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일본은 더 높은 빈도를 보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음주입니다.

 

만성 췌장염이 있으면 췌장암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이것을 췌장암의 원인 질환으로 봅니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췌장염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암은 치명적인 병이므로 철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매우 드물지만 유전성 췌장염도 췌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가족성 췌장암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하나 이상 있거나, 발병한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이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의사와 상의하여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성 췌장암에서 특별한 유전적 이상이 확인된 바는 아직 없지만, 유전적 소인과 유전자 이상도 췌장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다른 악성 종양 없이 한 가계에서 3대에 걸쳐 췌장암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유전적 소인이 췌장암 원인의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유전적 소인에 대해 밝혀진 것은 많지 않으나,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변형이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모든 암종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입니다.

 

· 나이
나이는 췌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들의 발생에도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 발생률은 높은 연령대에서 크게 증가합니다. 일반적으로 췌장암 발생의 평균 나이는 65세로, 3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50세 이전에도 많지 않습니다.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했거나, 가족 중에 그 같은 환자가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일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 음주
이전의 연구 보고들에서는 과음이 췌장암 발생 위험을 키운다는 주장이 많았으나, 많은 음주자가 흡연을 즐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술보다는 흡연의 영향이 컸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음주와 췌장암 발생 사이엔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그 관계는 또 인종과 성별에 따라 다르고, 술의 종류나 음주량, 술을 마신 기간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췌장암 발생과 적어도 간접적으로는 관련됩니다.

 

· 식이
최근 들어 식이(食餌) 또는 식이 습관이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역학 연구에서 육류나 지방,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과다한 열량과 높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췌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반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 비타민 등은 위험도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서 확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란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비만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 화학물질
각종 용매제, 휘발유와 그 관련 물질, 살충제(DDT)와 베타 나프틸아민(β-naphthylamine), 벤지딘(benzidine) 등의 화학물질도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두가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되지는 않았으나, 여러 연구에서 화학물질이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에서 발생하는 가스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췌장암 발생률이 매우 높습니다. 탄소 연료인 코크스를 취급하는 사람들에게도 대장암과 췌장암이 많고, 석탄이나 타르 관련 작업자, 금속 제조나 알루미늄 제분 종사자, 기계를 수리하거나 자르거나 깎는 작업을 하면서 관련 유체(流體)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 역시 췌장암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방사선 노출 또한 위험인자로 생각됩니다.

 

예방법

아직은 확립된 췌장암 예방 수칙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담배는 췌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1.7배 이상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암뿐 아니라 모든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를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쪽으로 식생활을 개선하십시오. 단백질도 식물성의 것을 많이 섭취하십시오.

 

•당뇨가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 당뇨 환자는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직업상 췌장암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물질들에 노출되는 사람들, 즉 각종 용매제, 휘발유와 그 관련 물질, 살충제(DDT)와 베타 나프틸아민(β-naphthylamine), 벤지딘(benzidine) 등 석탄이나 타르 관련 작업자, 금속 제조나 알루미늄 제분 종사자, 기계를 수리하거나 자르거나 깎는 작업을 하면서 관련 유체(流體)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수칙을 엄수하여 이러한 물질에의 노출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합니다.

 

•췌장암의 일부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입니다.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기검진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해주는 혈액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 당뇨나 만성 췌장염 환자, 흡연자 등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초음파내시경 검사(EUS)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와 CA19-9
췌장암이 생겼을 경우, 암세포에서 생성하는 CA(carbohydrate antigen) 19-9라는 물질(당지질)이 혈액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습니다. 종양 세포에서 특이하게 만들어져서 암의 진단이나 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이런 물질을 종양표지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CA19-9가 계속 검출된다면 암은 이미 초기 단계가 아닌 것이므로, 이 검사법은 암의 증상이 없고 췌장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조기 검진용으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른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 항원(carcinoembryonic antigen, CEA)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유전자 검사
췌장암의 약 10%는 유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ACS)에서는 유전자 검사에 대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증상

· 개요
췌장암의 증상 중 많은 부분은 다른 췌장 질환이나 소화기계 장애에서도 나타나는 비특이적인 것들입니다. 복통,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됩니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 복통과 체중 감소가 오고, 췌두부암(췌장 머리에 생긴 암) 환자들은 거의가 황달 증상을 보입니다. 췌장암의 60~70%는 머리 부분에 발생하며, 인접한 총담관의 폐쇄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의 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복부 통증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약 90%에서 나타나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해서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명치(흉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의 통증이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든 올 수 있습니다.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흔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처럼 요통이 왔을 때는 병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나 등에까지 심한 통증이 옵니다.

복부의 통증은 췌장 주위로 암이 침윤(浸潤)했다는 신호일 때가 많아서, 통증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침윤(infiltration)이란 암세포가 인접한 조직에 파고드는 것을 말합니다.

 

· 황달
황달(黃疸) 또한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췌두부암의 약 80%에서 나타납니다. 종양 때문에 총담관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막혀서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그에 따라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경우에 발생합니다. 빌리루빈은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체내 대사 과정에서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생기는 것으로, 담즙 색소의 주성분입니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는데, 황달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소변 색의 이상을 먼저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따르며, 피부와 눈의 흰자위 등이 누렇게 됩니다.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에 종양이 생겼을 때는 5~6% 정도에서만 황달이 발생하지만, 암세포가 이미 췌장 전체에 퍼지고 간이나 림프절로 전이되었을 정도로 병이 진전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황달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막힌 부분을 신속히 뚫어 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담도를 개통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환자에게 고통을 덜 주고 생리적인 경로로 담즙을 내보내는 내시경 시술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 체중 감소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췌장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이 줄어듭니다. 원인은 암 때문에 췌액 분비가 적어지는 데 따른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감소, 또는 췌장암의 간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러 가지입니다.

 

· 소화 장애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막연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대변의 양상이 바뀌어, 물 위에 뜨는 옅은 색의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게 됩니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우에는 식후에 불쾌한 통증, 구역질, 구토가 옵니다.

 

· 당뇨
암이 생기면 전에 없던 당뇨가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위험요인 부분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종양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그 밖의 증상
대변의 상태 외에 배변 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변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심, 구토, 쇠약감, 식욕부진 등 비특이적인(즉, 반드시 암을 시사하는 것은 아닌)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환자의 5% 이하에서는 위장관 출혈,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같은 정신장애, 표재성(表在性) 혈전성 정맥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은 몸의 표면 가까이에 있는 정맥에 염증이 생기고 혈전이 수반되는 병증입니다.

 

진단 방법

· 개요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는 췌장의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있다 해도 다른 소화기계 장애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난 뒤에 암을 발견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의 임상적 증상이 위나 간에 질환이 있는 경우와 비슷하므로 이들과 감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췌장암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사용하는 검사들로는 혈액검사와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 공명 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 검사(EUS),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그리고 복강경 검사와 조직검사 등이 있습니다.

 

· 혈액 검사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에 이상이 보이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몇몇 항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황달이 있으면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고 알칼리 포스파타아제(alkaline phosphatase), 감마-글루타밀 트랜스 펩티다아제(gamma-glutamyl transpeptidase) 같은 효소들의 수치가 함께 상승합니다. 또한 종양이 췌관을 막으면 2차적으로 췌장염이 생기므로 아밀라아제(amylase) 효소의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달은 담도 결석, 담도 협착, 담도암 등 담관 폐쇄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있거나 간에 질병이 있을 때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황달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편,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 알칼리 포스파타아제나 트랜스 아미나 아제(transaminase, 아미노기 전달효소)의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영양 결핍 때문에 알부민(albumin, 단백질의 일종)이나 콜레스테롤(cholesterol)의 수치가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
종양표지자(tumor marker)란 종양 세포에 의해 특이하게 만들어져서 암의 진단이나 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췌장암과 관련하여 가장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carbohydrate antigen) 19-9인데, 특이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췌장암 외에 담도를 포함한 소화기계의 다른 암들에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고, 악성 종양이 없는 담관염과 담도 폐색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암 초기에는 흔히 정상으로 나오므로 조기 진단에는 활용할 수 없지만, 췌장암의 예후 판정과 치료 후 추적 검사에 지표로 쓸 수 있습니다.

 

·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의 초음파 검사(ultrasonography)는 환자에게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왔을 때 담석증과 감별하기 위해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췌장 종양이나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造影劑)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되는 데다 췌장이 위 뒤쪽, 뱃속 깊은 곳에 있어서 관찰하기가 힘들고, 환자의 비만도와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조영제란 MRI나 CT 등 방사선 검사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엑스선 흡수 차이를 인위적으로 크게 만들어 주는 물질입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 췌장에서 혹이 보이거나 주변 림프절이 커져 있는 것이 관찰되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췌장 자체에서는 혹이 뚜렷이 관찰되지 않더라도 췌관이나 담관이 막혀 있음을 의미하는 소견, 즉 관이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것이 보이는 경우에는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췌장암은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흔히 CT라고 약칭하는 전산화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은 초음파 검사보다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病期, 병의 진행 단계) 측정에 더 유용합니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해서 1cm 정도의 종양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병기 결정에 꼭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 중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엔 CT를 먼저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다중검출 나선형 전산화 단층촬영(multidetector helical computed tomography, 또는 spiral computed tomography)은 췌장암의 진단율을 현저히 높였습니다. 영상 획득 시간이 짧아서 한 번 호흡을 참는 사이에 인체를 얇은 단면으로 수없이 잘라 관찰할 수 있고, 병변을 더 잘 보기 위해서 촬영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 췌장 부위의 선명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에도 정확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췌장암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대신에 이 나선형 CT를 1차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 자기 공명 영상(MRI)
CT 결과가 애매할 경우에는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이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장을 형성하는 핵(核) 자기 공명 촬영 장치에 인체를 넣고 고주파를 발생시키면 몸속의 수소 원자핵들이 공명하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하고 컴퓨터 영상으로 재구성하여 병변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췌관이나 담관의 관찰에 매우 효과적이며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은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거쳐 십이지장까지 삽입하여 담관과 췌관의 협착이나 폐쇄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고 해당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정확도가 높고, 담즙 배액술 같은 치료를 동시에 할 수도 있습니다. 담즙 배액술이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을 체외로 빼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황달 치료 방법으로 내시경적 담즙배액술이 필요할 때 주로 쓰이고, CT 결과가 애매하거나 십이지장 유두부(췌관과 담관이 합류하는 곳) 등을 관찰해야 할 때, 또는 췌액의 채취나 췌관 내 생검과 세포진 검사가 요구될 때 선택적으로 실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보다 힘들고 간혹 심각한 합병증도 올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주관해야 합니다.

 

· 내시경 초음파 검사(EUS)
내시경 초음파 검사(endoscopic ultrasound, 초음파 내시경 검사)는 췌장암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내시경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해 위(胃)나 십이지장 안에 넣고 췌장 가까이에서 초음파를 보내어 관찰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조직 검사도 가능합니다.

 

췌장 종양과 만성 췌장염의 감별, 2cm 이하 작은 종양의 진단, 췌장암의 병기 결정 등에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일반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CT) 보다 유용하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은 암세포에서 당(糖) 대사가 활발한 것을 이용하는 검사법입니다. 암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또는 핵산에 양전자 방출 체인 동위원소를 붙여 주사한 뒤 이 검사를 하면 암이 있는 부위에서 동위원소의 흡수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영상으로 나타나 병소를 확인시켜 줍니다. 잠재 전이 병소의 발견이나 수술 후의 재발 판정, 암의 호전 여부 판별 등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복강경 검사
복강경(腹腔鏡, laparoscope)이란 복강, 즉 배 안을 들여다보고 치료도 하는 내시경입니다. 복강경 검사는 배 벽을 작게 절개하고 가느다란 복강경을 삽입하여 췌장암의 크기나 범위, 복강 내 전이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개복수술을 피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 조직 검사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등 영상 검사)에서 췌장에 혹이 있거나 종양표지자인 CA19-9 수치도 높은 경우 확진을 위해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개복수술이 가능한 환자라면 수술에서 절제한 조직을 검사하면 되므로 대개 수술 전 조직검사가 불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조직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속이 빈 가는 바늘을 암이 의심되는 부위에 찔러 넣어 세포들이나 아주 작은 크기의 조직을 채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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