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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리베로수 2021. 6.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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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변이가 또 변이 델타 플러스 등장에 지구촌 패닉

델타 플러스 출현에 3차 대유행 경고
"감염자 옆 걷기만 해도 감염 가능성"
백신 완전 접종으로 돌연변이 끊어야

지난달 13일 인도 서부 뭄바이의 한 사원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소에서 한 주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원조’도 아직 물리치지 못했는데 한층 강력한 ‘변이’가 나타나더니, 이젠 변이의 돌연변이까지 등장했다. 산 넘어 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인류의 공격적인 백신 접종보다도 결과적으론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가 더 빨랐다. 지구촌에 드리운 먹구름이 가시기는커녕 더 두터워진 게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인도 보건·가정 복지부는 22일 “델타 변이가 추가 변이 한 ‘델타 플러스’가 마하라슈트라 등 3개 주(州)에서 22건 발견됐다”며 각 주정부에 즉각 봉쇄를 지시하고 델타 플러스를 ‘우려 변이’로 긴급 지정했다. ‘변이의 변이’인 델타 플러스는 모태 격인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 최고 의료기관인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산딥 굴 레리아 소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라고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에 말했다. 보건전문가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델타 플러스가 ‘3차 대유행’의 전조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저명한 바이러스학자 샤히드 자밀 박사는 “델타 플러스가 백신과 항체, 감염으로 생긴 면역력을 무력화하는지 빨리 조사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델타 플러스에 인도는 물론, 전 세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델타 변이 확산 세도 잡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4~5월 인도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데 이어, 세계적 지배종으로 급부상 중이다. 반년 만에 80여 개 국가로 퍼졌다. 알파(영국발) 변이보다 감염력이 6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마저 ‘토종’ 알파 변이를 밀어내고 신규 감염의 99%를 차지하는 지배 종이 됐다. 미국에서도 급속히 세를 불려 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월 초 0.1%였던 델타 변이 감염은 5월 초 1.3%, 이달 초엔 9.5%로 늘었다. 심지어 이달 5~16일, 2주 동안엔 20.6%로 폭증했다. 2주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놈 연구업체 헬릭스의 윌리엄 리 부사장은 다음 달 초중순 델타 변이가 미국 신규 감염의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델타 플러스도 델타 변이와 유사하거나, 어쩌면 더 강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인디아투데이는 “델타 플러스가 생존에 더 적합한 성공적인 돌연변이라면, 델타 변이의 위협적인 특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파력이 높고, 중증 질환을 유발하며, 치료제에도 내성이 있고, 백신 회피 능력도 한층 강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델타 플러스는 인도를 포함해 미국 영국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폴란드 네팔 중국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발견됐다.

현재로선 백신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특히 접종을 ‘완전히’ 마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례로 최근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했을 때 델타 변이로 인한 중증 질환을 88% 예방했지만, 한 번만 맞으면 33%로 효능이 떨어졌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은 변이 확산을 막을 뿐 아니라 더 위험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돌연변이의 사슬을 끊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델타 변이
2020년 10월 인도에서 발생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는 발생이후 여러 형태로 변이하고 있는데, 이중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남아공 변이는 '베타', 가장 큰 사망자 숫자를 내고 있는 인도 변이는 '델타'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인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약 60% 정도 전염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에 잘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장년층보다 젊은 층이 감염될 위험이 2.5배 높았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기침이나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적게 나타났다. 두통, 콧물, 발열 등 감기 증상만 호소해 확진자 선별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2021년 6월 15일 미국 질병통제센처(CDC)는 이날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CDC는 델타 변이가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 접종 후 생긴 중화항체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미국 ‘스크립스 리서치 트랜스 레이셔널 인스티튜트’의 설립자 에릭 토폴 박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알파(영국) 변이보다 전염성이 60%가량 높다. 토폴 박사는 “델타 변이는 ‘슈퍼 전염’ 변종(super spreader strain)”이라고 말했다. 세계 보건기구(WHO)도 지난달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2020년 6월부터 봉쇄조치를 전면 해제하려던 영국은 델타 변이에 발목을 잡혔다. 영국 정부는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쳐 오는 21일 ‘자유의 날’을 선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0여 명까지 치솟자 경제 정상화 조치를 한 달 뒤로 미뤘다. 영국 내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의 진원지인 인도도 여전히 하루 확진자 수가 6만~7만 명 수준이다.

델타 변이가 다른 바이러스를 누르고 지배종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잇따랐다. 숨야 스와 미나 탄 WHO 수석 과학자는 “델타 변이 전파력이 높아 세계적 지배 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라고 했다. WHO는 이 변이의 전파력이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보다 60%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델타 변이가 미국의 지배 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타 변이가 6% 정도로 많지 않은 독일도 조만간 이 변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변이가 확산할수록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률은 88%, 아스트라제네카는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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