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영혼까지 끌어모으다 가계대출 30대 신용불량자 우려
영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로, 부동산에서는 주로 아파트 투자할 때 각종 신용, 보험, 담보대출까지 모두 끌어모았다는 말로 쓰인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로 모은 행위를 강조하는 말이다.
가계대출의 빚폭탄의 도화선에 불이 붙게 되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1bp=0.01% 포인트) 내린 연 1.019%에 장을 마치는 등 국고채 금리가 3일 일제히 하락했지만 미국 국채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시중금리가 우상향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0.5% 포인트 금리만 올라도 가계 이자부담은 8조 원가량이 는다.
문제는 저소득층과 최근 빚을 늘린 30대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금융권이 대출 상환액 유예조치가 연장됐지만 부실은 가려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부실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자칫 호미로 막을 가래로도 못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신규 차주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이 58.4%로 가장 높았고 가계부채 증가율도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30대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30대 이하 가계부채 비중은 25.8% 수준까지 올라갔고 1년 사이 증가율이 9.5%나 뛰었다.
모바일 앱으로 비대면 신용대출에 익숙한 청년층들이 더 손쉽게 대출을 받으면서 부채 규모가 동시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청년층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커졌는데 그에 비해 상환능력은 못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0~30대 청년층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은 35.6%다. 여타 연령층보다는 낮지만 저소득·저신용으로 인한 취약 차주 비중이 높아 위험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앞으로 고용시장이 경직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더 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저금리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져 증시와 부동산 상승세로 빚을 내서 투자한 청년층들은 대출금리 상승과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이중 고민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그널과 함께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아직 노동시장은 경직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금리 상승과 함께 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 증가하게 되면 손해 보는 청년들이 증가해 취약 차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위험에도 청년층들이 계속 빚을 내 위험자산에 투자할 경우 신용불량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년간 30대 부채증가율은 9.5%였고 50대의 부채증가율은 4.7%로 뒤를 이었다. 청년층 중 취약 차주의 비중은 7.2% 수준이다. 청년층들의 대출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대의 평균 부채규모는 1억 2958만 원으로 여타 연령층 중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소득의 대부분이 근로소득인 청년층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할 경우 빚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이 일정치 않은 청년들도 주식 등 투자를 확대하게 되면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파른 부채 증가는 젊은 세대의 신용불량자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2002년 카드대란 사태로 대규모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점을 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태기 교수는 선별력 있는 좋은 주식을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된다고 당국에서도 경고할 필요가 있다 하고 앞으로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교수는 청년층의 경우 주식으로 손해를 보고 이자부담에 대출을 못 갚게 될 수 있다면서 "당국에서 증시가 버블이라고 경고하기보다 좀 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기회복을 선반 영하는 시장금리는 오르고 기준 금리는 당분간 인상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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