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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무쏘 정통 후속 모델인 J100 출시 예정 더뉴 렉스턴 스포츠

리베로수 2021. 8.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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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무쏘 정통 후속 모델인 J100 출시 예정 더뉴 렉스턴 스포츠 스포츠 명차 수집' 왕족들도 탐냈다 벤츠 심장 쌍용 무쏘, 내년 부활 예고 무쏘, 1990년대 추억의 SUV 1위 차지
중동 아프리카 '왕실 전용차'로 인기

100만km 무보링 벤츠 엔진으로 무장
'1회 주유 최장 운행' 기네스북 등재

 

 


무쏘와 정통 후속 모델인 J100 
해외에서 왕실과 대통령 전용차로 인기를 끌었던 쌍용자동차 무쏘가 단종된 지 17년 만에 부활한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내년 출시예정인 'J100'(프로젝트명)은 무쏘 후속이다. '새 주인 찾기'에 한창인 쌍용차가 '정상화 1호차'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J100은 지난 6월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자동차 커뮤니티나 관련 기사 댓글에 "이대로 나오면 대박" "이대로 만들면 1등" "나오면 바로 사겠다"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J100 인기는 무쏘 '후광 효과' 때문이다. 1993년 출시돼 2005년 단종된 무쏘는 현재 '추억의 명차' 반열에 올랐다.

무쏘, 왕족과 대통령이 반했다

 

 


무쏘는 지난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1990~2000년대 자동차' 설문조사(851명 참여)에서 SUV 1위에 올랐다.

응답자 중 38.7%가 무쏘를 선택했다. 무쏘는 기아 레토나, 현대 싼타모, 대우 윈스톰, 기아 1세대 스포티지, 현대 트라제 XG, 현대 갤로퍼는 물론 3세대 코란도를 제쳤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쏘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국가원수 전용차로 사용됐다. 카타르, 요르단, 시리아, 오만,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등 11개국에 15대가 국왕과 대통령 전용차로 수출됐다.

사막과 오지가 많은 이들 국가에서는 세단보다는 4륜구동 SUV가 국가원수 전용차로 인기다.

또 막대한 부를 소유한 중동 및 아프리카 왕족들은 자동차 안목이 높고 선택 기준이 까다롭다. 한정판 럭셔리카나 슈퍼카를 광적으로 수집하기도 한다. 왕족이 전용차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는다.

무쏘는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지옥의 랠리'에서 입증한 뛰어난 성능으로 국왕을 비롯한 왕족은 물론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996년에는 500대 한정 생산된 무쏘 스페셜 에디션을 구입하려는 왕족들의 주문 계약이 쏟아졌다.

쌍용차, 4년간 3200억원 개발비 투입

무쏘는 쌍용차가 명운을 걸고 개발한 4륜 구동 SUV다. 쌍용은 1991년 현대 갤로퍼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코란도와 코란도 패밀리로 독점해왔던 SUV 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됐다.

쌍용차는 이에 90년부터 검토하던 'FJ(퓨처 지프)'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했다. 90년부터 4년간 개발비로만 3200억 원을 투입했다.

코란도훼미리에 이어 쌍용차가 두 번째로 독자개발한 무쏘는 벤츠 심장을 달았다. 1992년 독일 벤츠와 전 차종 기술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무쏘는 태어날 때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수출전략형 월드카다. 성능, 안전도, 배출가스 등을 북미와 유럽 기준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국내는 물론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2년에 걸쳐 성능 및 내구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자인은 영국 명문 디자인스쿨 'RCA(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의 켄 그린리 교수팀이 담당했다. 그린리 교수는 벤틀리, 애스턴 마틴 등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가 내놓은 차종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차명은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를 경음화해 지었다. 대우 맵시나, 대우 누비라, 삼성 야무진과 함께 순우리말 차명을 지닌 차다. 영문명 'MUSSO'에는 뿔이 두 개 달린 코뿔소처럼 생김새가 튼튼하고 안전한 차를 만든다는 쌍용 엠블럼 'SS'가 들어있다.

무쏘는 상복이 많았다. 1994년과 1996년 영국 버밍엄모터쇼에서 4륜 구동 부문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됐다. '지옥 테스트'라 부르는 랠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1994년 이집트 파라오랠리에서는 4륜구동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1995~1996년에는 2년 연속으로 파리다카르 랠리 종합 8위를 기록했다.

1999년에는 1회 주유 최장 운행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호주 남부지방 멜버른에서 북부지방 브리스배인까지 1703km를 연료 78ℓ만으로 달렸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0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K-BPI) 4륜 구동 부문 1위로 선정됐다.



판매실적도 뛰어났다. 1993년 8월에 출시돼 2005년 단종될 때까지 13년간 25만대가 팔렸다. 1999년에는 국내에서 3만 428대 판매됐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57%에 달했다. 너도나도 무쏘를 구매한 셈이다. 해외 수출대수도 1993년부터 2003년까지 7만 896대에 달했다.

고출력 저소음 '벤츠 심장' 돌풍

무쏘 인기 비결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남성적인 디자인, 100만km 무보링 벤츠 엔진에 있다.

무쏘는 박스 스타일 각진 외형을 지녔던 기존 SUV와 달리 매끈한 곡선미와 볼륨 있는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또 SUV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뒷문 부착 스페어타이어를 트렁크 룸 바닥에 넣었다. 지프형 SUV와 세단의 앙상블이다. 당시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모를 지녔다.

승차감도 기존 SUV보다 우수했다. 노면 충격 흡수 성능이 뛰어나고 내구성도 좋은 5 링크 코일 스프링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전륜 더블 위시본 현가장치, 840mm에 달하는 넓은 레그룸으로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췄다.

원격 도어 잠금장치, 원격 시동장치, 8방향 파워시트, 열선 내장 시트, 스티어링휠 오디오 리모컨, 전자동 에어컨 등 당시 프리미엄 세단에 적용되던 첨단 편의사양도 채택했다.

무엇보다 무쏘를 유명하게 만든 핵심은 내구성이 뛰어난 고출력 저소음 벤츠 디젤엔진이다. 디젤엔진은 압축 폭발력이 높아 수명이 짧다. 당시엔 10만 km도 되지 않아 수명이 끝나는 디젤엔진도 많았다.

엔진 피스톤링과 실린더 내부 마모가 심해지면 피스톤이나 피스톤링을 교체하는 '보링' 작업을 해야 한다. 보링 비용은 당시 직장인 월급에 해당하는 70만~100만원에 달했다.

반면 무쏘에 장착된 벤츠 디젤엔진은 100만km 무보링 내구성을 발휘했다. '벤츠 엔진'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무쏘가 단종된 이후에도 벤츠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후광효과-렉스턴 스포츠, '무쏘'로 수출



 



무쏘 이름을 달고 수출되는 더뉴 렉스턴 스포츠


무쏘는 2001년 출시된 렉스턴에 쌍용 주력모델 자리를 내줬다. 하위 모델로 어정쩡해진 무쏘는 결국 2005년 단종됐다.

무쏘 후속 모델은 렉스턴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는 2005년 출시된 카이런이다. 원래는 렉스턴이었다. 렉스턴은 무쏘 후속으로 개발되다 상급 차종으로 격상됐다. 카이런은 무쏘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사라졌다. 쌍용 마니아들은 카이런을 무쏘 후속으로 여기지 않고, 2005년 무쏘 맥이 끊겼다고 여겼다. 단종된 지 17년 만에 나올 J100을 정통 후손으로 간주한다.

무쏘 이름만큼은 현재도 살아있다. 세계적인 모터쇼와 랠리에서 명성을 쌓은 무쏘는 국산차를 일본차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해외에서 디자인과 성능이 모두 우수한 SUV로 인기를 끌었다.

쌍용차는 무쏘 후광 효과를 수출과 연결시키는 네이밍 전략을 세웠다. 지난 2016년부터 무쏘 가지치기 픽업 모델인 무쏘 스포츠의 후손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를 무쏘 이름으로 유럽과 남미에 수출하고 있다.


쌍용차, 하드코어 SUV로 승부수…‘역주행’ 차세대 코란도·무쏘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초심’으로 돌아간다. 내년부터 국산 원조 SUV 브랜드에 걸 맞는 ‘하드코어 SUV’를 다시 내놓는다. ‘SUV 국가대표’로 1970년~200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들어 있다.


 



현재 쌍용차가 개발에 들어가거나 검토 중인 모델은 KR10과 J100이다. 쌍용차 전성기를 열었던 코란도와 무쏘의 유전자(DNA)를 각각 이어받았다. KR10은 코란도 마니아들이 10년 넘게 원하던 하드코어 SUV다. 3세대 코란도(1996년~2005년)의 적통 모델이다.

 

 2011년 출시된 4세대 코란도C, 2019년부터 현재까지 판매되는 5세대 코란도는 ‘소프트코어 SUV’에 해당한다. 정통 하드코어 SUV를 추구했던 코란도 마니아들은 3세대 코란도까지만 ‘진짜 코란도’로 간주한다. 1974년 출시된 코란도는 국내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국산 모델이자 국산 SUV의 원조다. 

 

가장 오래된 모델답게 부침도 심했다. 길흉화복을 모두 겪었다. 1974년 1세대가 등장한 뒤 3세대가 단종된 2005년까지 승차감은 거칠지만 근육질의 야성미와 탄탄한 주행 성능을 갖춘 ‘남자의 로망’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코란도’는 그 뜻도 웅대하다. 영어식 표기인 ‘KORANDO’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라는 뜻을 지녔다. 코란도 피를 이어받은 KR10도 ‘한국인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KR10은 정통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했다. 무엇보다 한눈에 쌍용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코란도 3세대 후속이라 파악할 정도로 유사하다. 차체 양끝이 아니라 중앙 쪽에 가깝게 자리 잡은 동그란 헤드램프와 공격성을 드러낸 범퍼, 다부진 차체에서 ‘혈연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릴에 적용한 크롬 바 5개는 2세대 코란도(1983년~1996년)에서 가져왔다. 요철 형태로 각진 뒷모습은 코란도에 영향을 준 미군 지프(Jeep)를 닮았다. 기존 2세대와 3세대 코란도의 디자인을 결합한 뒤 세련미, 강렬함, 미래지향성을 추가한 게 KR10이다.

J100은 내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다. 대가 끊긴 뒤 방계인 무쏘스포츠를 통해 픽업트럭으로만 후손을 남긴 무쏘의 적통 모델이다. 무쏘는 쌍용차가 1993년 8월에 출시해 2005년까지 생산했던 4륜 구동 SUV다. 차명은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를 경음화해 지었다. 대우 맵시나, 대우 누비라, 삼성 야무진과 함께 순 우리말 차명을 지닌 차다.

무쏘는 지난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1990~2000년대 자동차’ 설문조사(851명 참여)에서 SUV 1위에 올랐다. 응답자 중 38.7%가 무쏘를 선택했다. J100은 새 주인을 찾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쌍용 정상화 1호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J100은 쌍용 고유의 헤리티지 ‘강인하고 안전한 SUV’를 바탕으로 새롭고 모던한 정통 SUV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KR10처럼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 디자인 철학을 적용했다. 여기에 미래 지향성과 SUV 고유성을 결합했다.

 


J100이 출시되면 소형 SUV 티볼리(에어 포함), 준중현 SUV 코란도, 대형 SUV 렉스턴, 픽업트럭이자 오픈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 등으로 풀 라인업이 구축된다. 경쟁차종은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다.

KR10과 J100은 전통과 정통을 현대적 감각과 미래지향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모델이다. 자동차 뉴트로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 폭스바겐 비틀, 지프 랭글러, 랜드로버 디펜더가 이끌고 있다. 부활한 코란도와 무쏘는 지금도 부침이 많은 쌍용차에 다시 일어설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쌍용차가 두 차종을 ‘소환’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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