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연방준비은행)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 뜻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처음 등장했다. 연준의 돈줄 조이기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질지 주목된다.
연준이 19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27~28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할 경우 향후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물가를 올리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부족 사태가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이후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일부 산업에서는 공급망 교란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한 위원들도 나왔다.
이는 연준 인사들이 공개석상에서 “이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밝히는 것과는 약간 다른 기류다. 미국 물가 지표 등이 예상을 웃도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기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의사록에서 나타난 연준 다수의 인플레이션 시각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수의 위원들은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 뉘앙스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례 없는 시기”라며 “앞으로 일어날 어떠한 일에 대해서도 대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아직은 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디”면서도 “필요할 경우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간 연준 인사들 중에는 ‘매파’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를 제외하면 제롬 파월 의장이 언급한 입장과 비슷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할수록 매파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 뜻
Taper는 ‘폭이 점점 가늘어지다’는 의미로, 마라톤이나 수영 선수 등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훈련량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을 일컬어 테이퍼링이라 한다.
테이퍼링은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으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됐다.
이게 시사하듯 테이퍼링은 애초 스포츠 용어였지만 2013년 5월 23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몇 번의 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The Fed might taper in the next few meetings)”는 발언을 한 이후부터는 양적완화 조치의 점진적인 축소를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테이퍼링은 버냉키 의장이 사용한 것으로 같은 긴축이면서도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타이트닝(tightening)""과 달리 양적완화 정책 속에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신흥국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위기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버냉키의 발언 이후 테이퍼링은 2013년 세계 금융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2013년 12월, 양미영은 테이퍼링은 “올해 들어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단어다”면서 “처음엔 생소하고 설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공급을 서서히 줄여가는 것을 이처럼 적절하게 표현한 것도 없었다. 불과 수개월 새 더없이 익숙한 용어가 됐다”라고 말했다.
버냉키의 발언 직후부터 세계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시기를 두고 온갖 촉각을 곤두 세웠으며, 버냉키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세계경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2013년 12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4년 1월부터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채권(MBS)의 매입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줄이고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축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때 진행했던 양적완화에 대한 테이퍼링에 착수했다.
세계 각국이 테이퍼링이 미칠 영향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2013년 12월 19일 자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 등 5개국을 ‘테이퍼링 취약국’으로 꼽았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2014년에는 테이퍼노믹스라는 말도 등장했다. taper에 경제학을 의미하는 economics를 합성한 용어로, 테이퍼링이 글로벌 경기와 재테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따져보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 출구전략의 일종이다.
'지식 > 오늘의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식 월식 뜻 차이 개기 일식 금환 일식 (0) | 2021.05.27 |
---|---|
암호화폐 뉴스 전망 (0) | 2021.05.24 |
빈세트 반 고흐 작품 별이빛나는밤에 (1) | 2021.05.22 |
태국 코로나 치료비용 3500만원 (1) | 2021.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