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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퇴근 후 3인 금지

리베로수 2021. 7.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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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올리면 어떻게? 퇴근 후 3인 금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6개월 만에 1000명 대를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유흥시설 집합금지, 식당·카페 등 밤 10시 이후 영업 제한 등이 14일까지 연장된다.


서울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62.4명으로 나타나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가까워졌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이후 감소해 올해 1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대체로 100명대에 머물렀으나, 4월 중순부터 늘어 지난달 29일 375명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더 나빠지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중 4단계(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1000명 이상)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새 거리두기를 기준으로 현재 수도권은 3단계(500명 이상)에 해당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4단계 격상이 필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 거리두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이 2명으로 줄어든다. 퇴근 후에는 사적 모임이 사실상 금지되는 셈이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사적 모임 범주에 포함되지 않지만 4단계에서는 오로지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규모 행사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 1인 시위 외에는 집회도 열 수 없다.

식당·카페, 영화관, 학원, 대형 마트, 놀이공원‧워터파크,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나이트를 포함한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이날 0시 기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이다. 이는 3차 유행 정점이면서 국내 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5일 0시 1240명 이후 194일 만에 1200명대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은 현재 입소자 혹은 면회객 둘 중 하나라도 접종을 완료하면 접촉 면회가 가능하지만, 4단계가 적용되면 방문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종교시설의 현장 예배·미사·법회도 비대면으로만 실시해야 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8월 초까지는 현재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되지 않을까 추측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 버려야하나 차라리 방역 더 강화 4차 대유행 조짐 자영업 위기

전날 코로나 19 환자 발생 1212명을 기록한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시민들이 건물 주위를 둘러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아들 생일이 다음 주예요. 평소 같으면 나가서 외식도 하고 그럴텐데 집으로 불렀어요. 십 원 한 장이 아쉬우니까.”

서울 성북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한철씨(67)는 7일 오후 가게 테이블에 걸터앉아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호프는 2차 장사인데, 오후 10시까지면 한 시간 장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윤은커녕 투자금까지 다 까먹고 있다”라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4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당초 지난 1일부터 완화하려던 ‘거리 두기’ 단계는 오는 14일까지 한차례 더 현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다 방역당국이 새 거리 두기 체계의 최고단계인 ‘4단계’까지 적용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며 식재료를 미리 준비해뒀던 자영업자들은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성북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복영숙씨(67)는 “우리는 해산물을 파니까 못 팔면 다 버려야 한다”며 “지난주에 완화하기로 했던 거리 두기 조치가 연장된 것 때문에 150만 원쯤 손해를 봤는데, 다시 연장되니 또 다 버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양꼬치집을 운영하는 안재연씨(50)는 “(다음 주에는)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을 줄 알고 고기 등 식재료를 한 박스씩 더 많이 준비했다”면서도 “실망은 했지만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씩 나오고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돼서 장사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만큼이나 예약을 취소하는 손님도 늘고 있다. 백성호씨(61)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 3가 횟집에서 이날 낮에 당일 예약을 취소한 사람만 8명에 달했다. 백 씨는 “백신 접종 이후 매출이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가, 어제오늘은 손님이 다시 줄어서 매출이 반토막 났다”라고 말했다.

새 거리 두기 체계에서 가장 강력한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될 경우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하다. 종로 3가의 한 족발집주인 유 모 씨(45)는 “단 둘이 와서 족발, 보쌈까지 다 먹기는 부담스러우니 가게 운영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더운 여름이어서 손님 몇 명만 와도 에어컨 틀고 전기를 다 돌려야 하는데, 가게 문을 열면 열수록 적자가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방역조치를 확실히 강화해야 ‘진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잡히지 않는다면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반짝 매출’ 증가는 큰 의미가 없더라는 경험칙에서 나온 생각이다. 서울 성동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김영한씨(54)는 “지금은 계속 규제를 풀었다 조였다 반복하는데 차라리 조금 더 확실한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도 “갑갑하긴 하지만 규제가 없어도 확진자가 늘어나면 손님들도 자연스레 오지 않는다”며 “(거리 두기 완화를) 기대하기는 했지만 철저히 방역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서 확산세가 안정화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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